2년 전쯤에 유니클로에서 사은품으로 스탠 컵을 받았다.
뭔가가 생기면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면 바로 써보기보단 그냥 두는 편.
그렇게 유니클로 컵은 2년 동안 뜯지도 않은 채 선반 안에 있었다.
어느 날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그 컵을 써도 되냐고 물었다.
나는 속으로 ‘컵도 많은데 굳이 저걸?’ 싶었지만 쓰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그냥 쓰라고 했다.
그렇게 또 몇 달 동안 잊고 지냈다.
그러다 올해 여름, 콘도 에어컨이 고장 났다.
너무 더워서 시원한 음료를 마실 컵을 고르다가 그 스탠 컵이 눈에 들어왔다.
스탠이다 보니 얼음은 오래도록 녹지 않았다.
‘왜 이제야 뜯었지?’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.
만약에 남자친구가 뜯어보지 않았다면 상자 안에 든 채로 나는 그 컵을 까먹고 있었을지도 모른다.
가끔은 ‘굳이?’ 싶은 일이 좋은 발견이 되기도 한다.

💭 나머지 혼잣말 모음






역시 모든 일은 입체적이고 복잡해요!
당장은 좋아보여도 나중엔 나쁠수도 있고 당장은 나빠도 나중엔 좋을수도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 안하려고 노력하면 좋은것 같습니다..!
맞아요! 일희일비 안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